|
아버지가 쓰러져 남성 구급대원을 출동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 여성 구급대원이 왔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친구의 아버지는 체중이 꽤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친구는 119에 신고를 할 당시에 "힘이 센 남자 구급대원이 와야 한다"라고 요구하였다.
A씨 친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출동을 한 구급대원은 여성이었다. 해당 여성 구급대원은 상황을 파악한 뒤, A씨 친구에게 아버지를 잡으라고 했다. 이 상황에 대해 A씨 친구는 본인이 주도하여 구급차로 아버지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친구가 신고할 당시 남성 대원을 요구한 점이 의아했다고 밝혔다. 또한, "욕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게 맞는 프로세스인지 헷갈린다."라며 "검색을 해보니 여성 대원과 남성 대원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분리 출동을 하는 사유가 있냐."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급한 상황에서 본인이 아버지를 모시는 게 당연하지 않냐.", "급박한 상황에서 성별을 지정해서 오라고 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민원이라니", "남성 구급대원 기다리다 골등 타임 놓치면 119를 부르는 의미가 없지 않냐.", "자기 아버지가 쓰러졌는데 안도와주려고 했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간다. 이전에 여성 대원이 같이 왔는데 힘에 부쳐 그런지 가족이 들것을 든 적이 있다."라고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