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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한 오색 단풍, 탁 트인 전망.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리조트의 하늘숲길은 온 가족이 오감을 가을로 가득 채우기 좋은 길이다. 정선은 탄광업의 쇠락과 함께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강원랜드가 만들어 낸 가족형 웰빙 문화와 예술적 감성이 스며들며 사계절 명품 여행지로 변모했다. 다양한 웰빙 문화 체험 활동이 있지만 그중 으뜸은 트레킹이다. 특히 가을 트레킹은 대자연의 신비로움까지 느낄 수 있어 최고로 꼽힌다. 한 걸음씩 나무속으로 걸어가다 보면,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나무와 닮아 가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가을의 절정인 10월 21일(토), 정선의 청정 숲에서 국내 대표 트레킹 잔치가 열린다. 스포츠조선이 건강한 가족문화 제안을 위해 2007년 시작한 '제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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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행되는
결승점인 하이원 펠리스 호텔에 도착하면 무료 곤돌라를 통해 숲속이 아닌 하늘에서 바라본 이색 가을 정취를 느끼며 출발지로 복귀한다. 곤돌라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녁 9시부터는 하이원 그랜드호텔 앞에서 '하이원 불꽃쇼'가 진행된다. 하이원 불꽃쇼는 기상상황(우천시 취소)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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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코스는 초급자 맞춤형 7Km코스로 구성됐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고려해 출발 지점은 마운틴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른 후 걷기가 시작된다. 가족코스는 마운틴 탑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산죽길-회절령길-낙엽송길-처녀치마길을 걷다보면 트레킹 코스 종점인 하이원 팰리스 호텔에 도착한다.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는 도롱이 연못은 숨겨진 명소다. 과거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으로 그동안 야생동물의 쉼터인 동시에 계절마다 갖가지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신비한 화원이다. 도롱이 연못에는 숲 해설사가 상주, 하늘숲길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가족코스는 비교적 편안한 난이도로 구성됐고, 완주까지는 3시간가량 소요된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곤돌라나 셔틀버스를 이용, 마운틴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트레킹이 마무리된다.
하늘길 코스는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10.6km로 구성, 가족코스에 비해 3Km 이상 더 걸어야 한다. 마운틴콘도 잔디광장-하늘숲길-화절령길-낙엽송길-처녀치마길을 거쳐 트레킹 코스 종점인 하이원 팰리스 호텔에 도착한 뒤 곤돌라나 셔틀버스를 이용해 마운틴 잔디광장으로 복귀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4시간 남짓이다.
마운틴베이스 앞 잔디광장을 출발해 만나게 되는 하늘숲길은 비교적 경사가 있다. 대신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만들어 낸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화절령길은 제법 가파르며 좁은 산길이다. 해발 1300m의 낙엽송 숲길(6.5km 지점)에 다다르면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고산지대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숲길은 기존의 숲길과는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후 만나는 개활지는 탄을 캔 흔적을 통해 과거 운탄고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개활지 아래로는 곱게 물든 단풍 활엽수림이 펼쳐진다. 전망대(9.2km 지점)에 도착하면 하늘길트레킹 코스 종착역이 가까워진 것을 뜻한다. 활엽수림을 지나면 종착점인 하이원 팰리스 호텔(골프장)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웰니스 코스는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단체의숲길, 달팽이숲길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2.6km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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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트레킹을 위해선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해발 1000m가 넘는 숲길 특성상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있다. 보온과 환풍이 잘 되는 등산복을 준비한다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트레킹화 착용은 필수이며, 보폭을 좁게 하면 미끄러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물과 간식, 의류 등을 넣은 등산 가방을 메고 트레킹에 나선다면 자신의 몸무게에 맞춰 1/10 수준의 무게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등산 스틱이 있다면 챙기는 게 좋다. 허리근육과 무릎 인대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