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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혼하겠다 데려온 남자친구의 키가 165cm…마음이 착잡하네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11-09 15:16


"딸이 결혼하겠다 데려온 남자친구의 키가 165cm…마음이 착잡하네요"
출처 : 픽사베이

딸과 결혼을 생각 중인 남자친구의 키가 작아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아이가 결혼하겠다는 남자 키가 165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스물여덟살 딸이 1~2년 잡고 결혼 준비를 하고 싶다며 5년 교제한 남자친구를 데려왔다."라며 "사진 보니 얼굴도 괜찮고 몇 년 동안 한결같이 딸에게 선물을 주고 직업도 좋아서 한 상 차림해서 맞이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A씨가 집에 찾아온 딸의 남자친구를 보고 실망을 한 것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딸과 남자친구의 키가 똑같았다고. 173cm인 A씨 남편과도 큰 차이가 났다고 한다. 실제로 A씨 남자친구는 군대 신체검사에서

A씨는 "같이 식사하고 대화해보니 인격적으로 아주 훌륭한 친구다. 예의도 바르고 싹싹하고 마음에 들었다."라며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 생각하니 2세 걱정이 된다. 키가 너무 작았다. 딸과 나란히 서있는데 오히려 딸이 더 커보였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심지어 우리 딸이 예쁘다. 대학생 시절부터 홍보대사, 표지 모델, 쇼핑몰 피팅 모델을 했던 아이다. 얼굴도 작고 비율도 좋고 늘씬하고 다리도 긴데, 내 딸 옆에 있으니 남자친구가 더 작아보이더라"며 "자기들이 좋다는데 뭐라고 하진 못하지만, 키가 같은 남편이 내 딸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 마음이 착잡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추가로 글을 남겼다. 그는 "키 작다는 이유로 반대할 마음이 전혀 없다. 단순한 푸념 글이었다. 얼굴 몸매 다 예쁘고 7급 공무원 직업도 좋은 딸 키워놓은 만큼 평균 이상인 남자를 만났음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엄마가 키크면 아이들 키크다고 해주는 분들이 많아 안심이 된다. 결혼 전제로 1년 정도 더 만나보라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5년이나 만났으면 잘 맞는다는 것이고 딸이 행복하다면 당연히 응원해줄 것 같다", "키 하나로 반대하기엔 그렇다. 살다 보면 키가 그렇게 절대적이란 생각은 안 든다.", "키가 전부가 아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솔직히 부모로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남편은 평생 가는 것인데 걱정되는 것도, 2세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상당히 현실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A씨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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