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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2일 '제12회 세계비즈&스포츠월드배'(혼합4등급, 연령오픈, 암말한정, 1200m, 총 상금 7500만원) 경주를 개최한다. 연령과 산지에 상관없이 4등급 암말들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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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YTN배' 출전을 마지막으로 25년간의 기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경주로의 신사' 함완식 기수는 7월 조교사로 데뷔했다. 1998년 기수로 데뷔한 함 조교사는 통산 6381전 출전해 806승을 기록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기수였다. 남다른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2015년 영예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8조 사령탑을 맡은 함 조교사는 이번 경주에 조교사 데뷔 후 첫 우승을 안겨준 '리걸하이'와 이제 막 경주마로 데뷔한 긁지 않은 복권 '마이티숀'을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운다.
'마이티숀'(암, 미국 2세, 레이팅 40, 조병태 마주, 함완식 조교사, 승률·복승률 0.0%)은 이제 갓 경주로에 입성한 신인 경주마다. 지난 9월 데뷔전에서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고, 결승선 전방 약 300m 지점에서 '나노마신'의 불안한 주행으로 진로 방해를 받으면서 9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제 고작 한 경주에 출전한 신인인 만큼 어떤 잠재력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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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 '밀리언파티'(암, 한국(포) 3세, 레이팅 46, 배은정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는 1200m 평균기록이 1분 13초 8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또한 1200m 경주에 3번 출전해 우승 2번, 3위 1번을 해서 연승률(3위 안에 입상할 확률) 100%로 주목해볼 법하다.
우승한 두 경주 모두, 초반부터 빠른 스타트로 선두에서 경주를 리드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직전 7월 1200m 경주에서는 단거리에 다소 불리한 가장 바깥쪽 1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으나, 출발과 동시에 안쪽으로 파고들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 역시 초반 선두권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지 여부가 우승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