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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주차에 남편에게 상간녀가 있고 임신 20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편 외도를 알게 됐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문제는 남편에게 상간녀가 있었고, 상간녀는 임신한지 20주가 되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시어른들께 상간녀와 남편이 나눈 메시지를 다 보여줬다."며 "남편이 중간에서 논점을 흐리기도 했고, 드라마 같은 일이라 긴가민가 하는 눈치였다."라고 했다.
하지만 시댁에서는 A씨의 입장을 이해해줬다. 시어머니가 A씨를 따로 불러 "바람을 참고 사는 삶이 너무 힘들었다."라며 "내 아들이지만 나도 지금 내 아들 이야기를 못 믿겠다. 여자 대 여자로 너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희 시아버지 치부까지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불행 중 당행인지 혼인 신고를 아직 하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사실혼에 입각한 상간녀 소송은 할 것이다. 시부모님에게 위자료도 받을 생각이다. 어차피 남편은 이판사판인 것 같다. 잘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과거 남자친구가 한 번 바람을 피운 전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을 매일 집 앞에 찾아와 매달리기에 용서를 해주었다."며 "그런데 한 번만 바람 피우는 사람은 없다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착실히 공부해서 교대에 갔고 열심히 일하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이제 심장소리를 들은 내 뱃속의 생명도 결국 태어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것 같다. 내가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고의 복수는 글쓴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본인의 앞날만 생각해라.", "아기는 어떻게 하냐. 몸도 마음도 고생이다.", "좋은 선택하며 좋은 날들이 오길 바란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길 바란다."며 A씨를 위로하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