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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많이 시켜도 도저히 지치지 않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원래 오빠가 키우고 있었지만 감당할 수 없어 가족에게 맡겨 대신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3층 단독 주택 집에 살고 있다고. 2층은 주차장이라서 2층 테라스에 개집을 꾸며놓았다고 한다. 기존에 미니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것들을 치우고 보온 비닐과 나무로 된 바닥을 설치해놓은 상황이다.
A씨는 개 산책을 많이 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장인이라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1시간 넘게 산책 시킨다. 출근하면 엄마가 한 시간 정도 동네 산책 시킨다. 어머니 지인에게도 일주일에 두세번 맡긴다."라며 "아버지도 퇴근 후 옷도 못 갈아입고 내 회사까지 걸어서 개를 데리고 온다. 그러면 내가 회사에서 집까지 40분 정도 개와 함께 걸어서 퇴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오빠에게 욕하고 싶은데 엄마가 새언니 눈치를 본다. 나에게 한 마디도 꺼내지 말라고 한다. 가족들 모두 피로에 지쳐있다."라며 "개는 예쁜데 어떻게 해야 하냐.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냐."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보더콜리가 똑똑하고 말을 잘 듣는다고 오빠가 사기쳤다."라며 "그런데 테라스를 다 먹고 있다. 잔해가 어디 갔는지도 모를 만큼 부서지고 있따. 사납지는 않은데 내가 잘못 키운 것이냐"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더콜리는 하루종일 초원을 뛰어다닐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양몰이 개다. 그냥 같이 걷고 뛰는 것으로는 감당 못한다.", "보더콜리는 키우려면 원반 던지기가 필수다. 그냥 걷는 것으로 체력이 남아 스트레스 해소가 덜 될 것이다.", "보더콜리면 매일 마라톤 뛰는 수준으로 산책시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