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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승강기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아내를 칭찬하는 글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는 유모차에 있는 A씨 딸에게 점점 다가가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할아버지가 딸에게 해코지 하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 할아버지는 갑자기 흰자를 보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A씨는 "너무 놀랐다. 숨도 안 쉬고 있던 것 같았다. 군대에서, 회사에서, 예비군에서 배운 CPR(심폐소생술)은 생각도 안 났다."라며 "그냥 같이 몸이 굳어버렸다."라고 했다.
A씨는 "아내는 한 대학병원 심장내과 간호사였다."라며 "1분 정도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내의 '제발, 제발'이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지금도 생생히 들리는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약 2분이 지난 후 할아버지는 의식을 찾았다고. 이후 백화점 직원들도 제세동기를 가지고 내려와 A씨 부부는 119가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후 백화점 직원들이 A씨 부부를 찾아 감사하다며 직접 상품을 전해주기도 했다.
A씨는 "다행히 할아버지는 사람도 알아보셨고 아내분도 알아보셨다. 다 괜찮아 보이셨다."리먀 "TV에서 봤던 일을 눈 앞에 마주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생명을 살린 아내가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백화점으로 우리를 이끈 쌍둥이들이 이 분을 살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큰일했다. 감사하다.", "아내분 정말 멋지다.", "흉흉한 세상에서 모처럼 좋은 소식이다."라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