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에서 김장을 하다가 시어머니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해당 여성에게 동의를 했지만, 반대로 예민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A씨는 "이 말을 처음한 것이 아니다. 지난 번 가족 모임에서도 똑같이 시누이에게 'XX은 시댁에 참 잘 힌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내가 '형님 같은 며느리 얻으셨으면 좋았을걸요'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시누이가 자기 시댁에 참 잘 한다'는 말을 과거에도 한 적이 있다고. 이번 김장을 하면서 A씨는 "형님 같은 며느리 얻으셨으면 좋았을걸요"라며 시어머니에게 웃으며 말했고 그러자 시어머니는 정색하며 "그러게"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내가 시댁에 딱히 잘 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남편도 우리 친정에 마찬가지다."라며 "나는 김장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친정에서는 김치를 사 먹는다. 김장을 배우고 싶지도 않고 시댁 음식도 맛 없다."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저 두 가지의 말을 예민하게 듣는 것이냐"라며 "남편은 첫 번째 말을 듣고 가만히 있고 두 번째 말은 못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못 배워왔으면 자기가 가르쳐주면 된다.", "친정에서 못 배웠다는 뜻이다. 부모 욕을 한 것인데 그것을 듣고도 가만히 있었냐", "김장하러 못 간다고 해라. 그냥 사먹겠다고 해라"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누이들이 김장할 때 같이 모여 돕는 것을 보니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남 일 시키고 부려먹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글은 양쪽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뿐이다.", "나이가 들면 언어 선택을 잘 못 하게 된다. 모든 말에 의미를 두지 말아라"라고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도 많았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