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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10m 거리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남성의 사례가 보고돼 화제다.
크레타 섬 출신의 A씨(29)는 2년 전 바로 코앞에서 권총을 맞고 혼수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감정과 문제 해결, 몸의 왼쪽 움직임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 남성은 오른손잡이였으며 총알 속도가 초속 300m 이하인 저속 총알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헤라클리온 대학병원 의사들은 응급 수술을 실시, 두개골 일부를 제거해 총알 파편을 빼냈다.
그는 2개월 반 동안 입원해 있었으며, 이 기간 동안 두개골 성형술(부분적인 두개골 재건술)을 받은 후 18개월 동안 재활 센터로 옮겨졌다.
부상 후 2년이 지난 후, 그는 검진을 위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그가 심각한 '실어증', 즉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심각한 의사소통 장애로 진단했다. 또한 '단음절의 발언' 이상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복잡한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몸 오른쪽에 비자발적 경련을 앓고 있으며 왼쪽 근육도 자유스럽게 움직이지 못했다.
다만 지시를 받은 후 두 사람 중 누구에게 펜을 건네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지시는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지시에 따라 소리를 내거나 집에 가고 싶다는 욕구와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사례를 보고한 그리스 헤라클리온 대학병원 연구진은 "그가 여전히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소리와 안면 근육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