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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성공한 개인투자자로 유명했던 '슈퍼개미' 복재성(41)씨가 과거 사기 증권방송으로 100억원대 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복씨는 2016년 7월 A씨 등과 공모해 자신의 증권방송에서 충만치킨이 곧 상장될 것이며 장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말한 뒤 충만치킨 주식을 실거래가의 10배 이상 고가에 매도해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총 10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충만치킨은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단기간에 상장될 가능성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도 충만치킨은 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복씨는 방송에서 '충만치킨 가맹점이 200개가 넘었다', '충만치킨은 돈이 필요 없어 주식 발행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당시 충만치킨은 가맹점 101개에 적자로 유상증자가 계획돼있던 상태였다.
복씨 회사 직원들은 복씨가 방송할 때 실시간으로 우호적인 댓글을 달아 여론을 호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후반 3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복씨는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해 '슈퍼개미'로 명성을 얻었다.
검찰 관계자는 "주식카페·리딩방 등을 통한 비상장 주식 이용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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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