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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세영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허빙자오(27)가 빛나는 동료애를 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
허빙자오는 스페인 팀 배지를 손가락에 들고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 배지는 전날 본인과 4강전을 치르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한 스페인 선수 카롤리나 마린을 위한 배려였다.
통증을 호소하던 마린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배지는 허빙자오가 마린을 존중하고 그의 정신을 결승전까지 가져가겠다는 희망으로 스페인 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의 기권으로 결승에 오른 허빙자오는 "마린이 시상식에 선 나를 보기를 바랐고, 그가 곧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