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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를 뿌린 7세 소녀의 폐가 하얗게 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숨을 가쁘게 쉬는가 하면 점점 기운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소녀의 과거 병력을 들은 의료진은 자외선 차단제 스프레이 흡입으로 인한 급성 과민성 폐렴이라고 진단했다.
발병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병변이 그토록 널리 퍼진 이유에 대해 담당 의사는 "급성 과민성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라면서 "아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한 상태인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폐렴, 호흡 부전 및 기타 상태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입원한 아이는 집중 치료 48시간 만에 기침이 사라질 정도로 회복했다.
한 소아과 전문의는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를 아이의 머리와 얼굴에 직접 뿌리면 아이가 무심코 흡입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차단제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같은 다양한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 기도 민감도가 높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심한 기침이나 쌕쌕거림 발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