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Ph+ ALL(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에 있어 Ponatinib(포나티닙)을 활용한 치료법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포나티닙이 Ph+ ALL 환자들에게 더욱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급여 확대와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Ph+ ALL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으로, 치료 전략의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체 ALL 중 30~40%에서 발견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Ph+ ALL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종혁 교수는 "현재 Ph+ ALL 치료에서 포나티닙과 Hyper-CVAD 병용 요법은 1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효과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유도요법에서 45mg을 시작으로 환자의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완전분자반응(CMR)에 도달한 경우 15mg까지 감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교수는 이에 대해 "이전 이매티닙(imatinib)이나 다사티닙(dasatinib)을 사용한 경우보다 크게 우수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이는 포나티닙이 1, 2세대 TKI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포나티닙의 안전성과 관련해 이 교수는 "심혈관계 이상 반응이 우려되긴 하지만, 초기 고용량 사용 후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전략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다"며 "국내 사례에서도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했던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용량 조절을 통해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종혁 교수는 "포나티닙을 활용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유지요법의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재발 위험을 줄이고 환자들의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포나티닙이 Ph+ ALL 환자들에게 더욱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급여 확대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Ponatinib(포나티닙)은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 백혈병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중 하나다. 특히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Ph+ ALL)과 같은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포나티닙은 기존 1세대(TKI인 imatinib)나 2세대(TKI인 dasatinib)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서도 뛰어난 반응률과 생존율을 보여 Ph+ ALL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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