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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 유리창에 금이 가고 동체 일부에 구멍이 뚫렸다. 기장은 관제탑에 긴급 회항을 알렸고 개트윅 공항으로 돌아왔다.
버드 스트라이크로 앞 유리창엔 백조의 피가 얼룩져 조종사들은 외부를 보기가 어려웠다.
더 선이 입수한 사진을 보면 찌그러진 동체와 금이 간 유리창 위로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요한 전자 시스템도 손상됐다.
당시 승객 192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조류와 충돌할 때 항공기의 높이는 아마 고도 150~300m사이 였을 것"이라며 "일부 승객은 충격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시속 370㎞로 날아가던 항공기에 900g의 조류 한 마리가 충돌하면 항공기가 받는 순간 충격은 4.8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TUI 항공의 보잉 737 맥스 기종의 피해 금액은 최소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로 추정됐으며 수리 기간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영국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2022년 영국에서 1400건 이상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약 100건은 비행에 영향을 미쳤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