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 4월19일 개최...미래 지향 스포츠 축제로

배철 기자

기사입력 2025-03-07 12:56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 4월19일 개최...미래 지향 스포츠 축제로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 엠블럼과 포스터. 마라톤 픽토그램을 최초로 개발, 서윤복 시그니처로 헌정한 서삼종 작가가 디자인했다. -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제공

'마라톤 영웅' 서윤복을 기리는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주최 마포구, 주관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가 오는 4월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1947년 4월 19일 서윤복 선수가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지 꼭 78년만에 열리는 빅 이벤트로, 우리나라 마라톤의 선구자의 정신을 드높일 예정이다.

서윤복 선수가 우승할 당시 우리나라는 해방 후 정부 수립 전 찬탁 반탁 논쟁으로 한반도 전체가 소용돌이칠 때였다. 서 선수의 우승은 처음으로 전 세계에 코리아를 알린 일대 사건이었으며, 한반도는 일순간 이념과 세대의 갈등을 넘어 환호로 들썩였다.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 4월19일 개최...미래 지향 스포츠 축제로
▲1947년 6월 23일 서울 개선 당시 카퍼레이드 장면. 왼쪽부터 서윤복 선수, 손기정 감독, 남승룡 코치. "1947 코리아 3인방"은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제51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 우승하며 해방 후 최초로 코리아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제공
○하나된 환호로 미래 지향하는 시대 정신 계승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오천진 위원장은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우승이 일장기 삭제로 민족의 설움을 달랜 '과거 극복'에 그 뜻이 있다면, 서윤복 선수 우승의 뜻은 태극기를 당당히 가슴에 달고 민족의 기쁨을 외쳤던 '미래 지향'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회를 주최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윤복마라톤대회를 우리나라 마라톤 선구자를 기리는 대형 대회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서 선수의 모교(현 숭문고, 당시 경성상업실천학교)가 있는 마포가 바로 '마라톤 영웅'의 탄생지"임을 강조했다.


▲1955년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숭문고 교정에 세워진 족패천하(足覇天下) 기념탑.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의 뜻인 족패천하는 김구 선생이 서 선수의 우승 기념으로 써준 휘호. 한국 전쟁 중에 글씨를 분실, 당시 숭문고 교장인 서기원 선생의 명필로 다시 씌어졌다. -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제공
이번 제1회 마포서윤복마라톤대회를 계기로 '1947 보스턴 3인방'인 손기정(당시 감독), 남승룡(당시 코치), 서윤복 선수의 기념 마라톤 대회가 모두 개최, K-마라톤 선구자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는 대회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서윤복 선수의 초상과 시그니처를 담은 온앤온 티셔츠와 기념 메달 디자인도 곧 시중에 공개한다.


다음은 오천진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오천진 서윤복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
─첫 대회인 만큼 개최 취지가 남다를 텐데요.

▶19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후 78년만에, 그리고 서윤복 선수가 타계한 지 8년만에 열리는 대회입니다. 대회를 통해, 서 선수가 우승할 때처럼 코리아를 연호하며 다같이 축제 분위 속에서 미래를 향해 달렸으면 합니다.

─올 대회의 특징은?

▶ 올해는 대회 안착이 최우선 과제이고, 향후 국제 대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닦는 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보스턴마라톤과의 교류를 염두에 두면서요. 그래서 대회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는 데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세울 만한 프로그램은?

▶먼저 참가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티셔츠와 메달입니다. 당장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국제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해 제작 중에 있습니다. 대회 당일 플래시몹과 브라스밴드, 공연 등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주십시오.

▶거듭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제 대회로 자리잡고, 국제 교류의 길을 터가면서 K-마라톤을 리드하는 게 큰 로드맵입니다. 그러면서 서윤복마라톤대회를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모델링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호응 바랍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