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하고 18일 병원 대강당에서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10배 이상 확대 가능한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병변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고, 몸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팔이 손의 움직임을 보조해 정교한 술기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절개, 출혈만으로 섬세한 수술을 할 수 있어 특히 암수술 분야에서 빠른 회복 속도나 적은 후유증 및 합병증 등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바바(BABA,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 갑상선절제술을 2008년 세계 최초로 시행했으며, 새로운 부갑상선 기능 보전 수술법을 개발해 2019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24년 쿠웨이트 현지에서 중동 최초의 갑상선 로봇수술(양측 후이개접근법)을 원정 집도하는 등 다양한 성과로 로봇수술의 패러다임을 이끌어왔다.
산부인과는 자궁근종 혹은 난소낭종 절제술 등 자궁과 난소를 최대한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하는 로봇수술과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등 암치료 분야의 로봇수술에 특화돼 있다. 특히 로봇수술 술기를 향상시키려는 국내외 전문의들에 대한 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1년 30cm에 육박하는 거대 자궁근종을 로봇수술로 제거에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정한 원장은 "국립대병원 최초의 로봇수술 2만례 달성은 로봇수술, 복강경을 아우르는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병원의 선도적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다양한 도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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