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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약 100년 전 세브란스병원의 모습을 담은 희귀 영상이 공개됐다.
1919년 토론토 의대를 졸업한 파운드 선교사는 1921년 간호사인 부인과 함께 북감리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충남 공주의 선교병원에서 진료하다 1927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원으로 임명돼 1935년까지 머물렀다.
이 영상은 1971년 작고한 파운드 선교사의 후손이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에 기증한 9.5㎜ 필름을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
흑백 영상 속에는 소아과 병동에서 환아가 우유를 마시는 모습,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 등 병원 곳곳의 옛 모습이 담겼다.
초대 원장인 올리버 R. 에비슨의 아들이자, 1923년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해 소아과학교실 초대 학과장을 맡았던 더글러스 B. 에비슨 박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의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졸업식장으로 향하는 모습,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들 모습은 물론 병원 내에서 김장하는 장면과 당시 세브란스병원이 위치했던 서울역 앞의 풍경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세훈 동은의학박물관 관장은 "파운드 선교사가 진료, 교육, 연구는 물론 사료 기록까지 아우르는 의료인의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연세의료원의 철학인 '인술구제' 정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며 "디지털 복원을 통해 학술 연구는 물론 전시와 교육 자료로도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youtu.be/T91nu8-YUnA]
mihy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