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노동자의 날…민주노총 대전본부 "안전하게 일할 권리 달라"

[민주노총 대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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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지역 시민단체가 28일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첫해를 맞아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대전본부는 이날 오전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한 해 2천400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부상과 질병으로 15만명의 산재 노동자가 고통받는 산재 공화국"이라며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재 불승인 처리가 남용되고 처리 기간도 200∼300일이 넘을 뿐 아니라, 간호 급여도 턱없이 낮아 치료·재활·사업장 복귀 과정 모두가 산재 노동자들에겐 고통"이라며 "누구나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어야 하고 산재 발생 시 처리가 원활히 되도록 산재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험 작업에 대한 작업중지권 보장과 노동자 참여를 보장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은 1993년 태국 인형공장 화재로 노동자 188명이 사망한 참사를 계기로 2002년 지정됐으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산업재해보상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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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