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경남도와 거제시가 이 사업 재추진을 적극 검토한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안돼 사업 추진이 시작됐다.
거제지역은 해양성 난대 기후에 속해 아세안 국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국가정원 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 필요성과 경제성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이 사업은 2023년에도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에서 빠지면서 당초 사업 계획 면적과 예산을 줄여 추진된 바 있기에 좌초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거제시는 그동안 의욕을 가지고 여러 차례 정부 부처를 찾아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기에 내용을 보완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아직 예타 결과와 관련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타 결과를 확인한 뒤 산림청, 경남도 등과 면밀히 분석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도 "아세안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가정원을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내용을 수정해 사업 재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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