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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국가정원 예타 고배…경남도·거제시, 재추진 검토

기사입력 2025-05-03 09:30



(거제·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경남도와 거제시가 이 사업 재추진을 적극 검토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거제시 동부면 산촌 간척지 일원 40만4천941㎡ 부지에 1천986억원을 들여 한·아세안 테마정원과 평화 정원, 수생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안돼 사업 추진이 시작됐다.

거제지역은 해양성 난대 기후에 속해 아세안 국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국가정원 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 필요성과 경제성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미흡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 이 사업은 2023년에도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에서 빠지면서 당초 사업 계획 면적과 예산을 줄여 추진된 바 있기에 좌초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거제시는 그동안 의욕을 가지고 여러 차례 정부 부처를 찾아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기에 내용을 보완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아직 예타 결과와 관련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타 결과를 확인한 뒤 산림청, 경남도 등과 면밀히 분석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도 "아세안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가정원을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내용을 수정해 사업 재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jjh2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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