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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SUV 링컨 네비게이터가 올해 2분기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4세대다.5세대 풀체인지가 지난해 하반기 북미에서 먼저 공개됐다. 자동차 해외 매체 더드라이브에서 신형 링컨 네비게이터를 먼저 만나봤다.
신형 링컨 내비게이터는 기본형에 10만1990달러(우리 돈1억4490만원)가격표가 붙어있다. 새로운 부가 기능이나 화려한 외장 옵션을 더하기 전 가격이다. 경쟁 모델인 렉서스 LX나 인피니티 신형 QX80가격도 상당히 인상돼 가격 경쟁력은 어느 정도 갖췄다. 여기에 향상된 기술, 고급스러움, 안전성, 그리고 호화스런 인테리어를 겸비했다.
완전히 새로워진 내비게이터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한다.파워 트레인은그대로지만나머지 부분은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일단차체가 매우 크다. 새로운 그릴은 훨씬 더 높고 넓어서 기존 그릴이 작아보인다. 그릴폭을 더욱 커보이게 하는 것은 시그니처 조명 덕분이다.
후면에도 유사한 통합형 라이트 바가 인상적이다.새로운 네비게이터실내는 살롱처럼 편안한 시트를 연상시킨다. 2열 탑승객을 위한 전신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한다.이 세그먼트에서는 유일하게 40/20/40 분할 3열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2열에도 이를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3열에는 마사지 기능과 통풍 기능이 없지만열선은사용할 수 있다.
신형 네비게이터는대시보드 상단에 48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단 11.1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2열에는 5.8인치 디지털 모니터도 적용된다.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 계정과 연동되거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사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익숙한 3.5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에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기존 엔진도 훌륭하다. 440마력과 71.6kg·m의 토크는 거대한 차량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중형급 링컨 노틸러스보다 크루징에 더 적합해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 스티어링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것이 인상적이다. 쿠야마카 산맥 주변에는 고도 변화와 급커브가 많았고, 가끔은 시야가 가려지는 구간도 있었다. 네비게이터는 마치 탐험을 하는 것처럼차분하게 헤쳐 나갔다. 공차 중량은2277kg이다.대부분 내리막길인 136km구간에서는 괜찮은 연비인 8.9km/l를 기록했다.하지만 오르막길에서는 복합 연비가 4.2km/l에 불과했다.
업데이트된 블루 크루즈는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다.버튼 하나만 누르면 핸즈프리시스템이 작동한다.차선 변경 지원 및 차선 내 위치 조정 기능이 추가됐다. 자동 차선 변경은 방향 지시등을 누르는 것만큼 간편해졌다.대형 차량 옆을 지날 때 네비게이터는 차선 반대쪽으로 이동한다.시스템은 속도와 거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도로 상황에 맞춰 민첩하게 움직였다.
다른 ADAS 프로그램은 너무 일찍 브레이크를 밟거나 예상치 못하게 비활성화되는 등 불안정할 때도 있다. 블루 크루즈는 감속과 가속이 부드러워 안정적이고 작동에 신뢰감을 주었다.
링컨네비게이터 소유자의 3분의 1이 트레일러 견인을 한다.네비게이터는 최대 4,300kg의 견인 용량을 확보했다. 링컨은 또한 트레일러 앱과 구글 지도를 통합하여 트레일러 크기에 따라 최적의 안전한 주행 경로를 제공한다.
경쟁 차량은 우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부터 시작해 BMW X7, 메르세데스 GLS, 렉서스 LX, 인피니티 QX80, 레인지로버가 떠오른다. 신형내비게이터는 추가 옵션을 장착하면 3열 좌석의 안락함,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 고품질 마감재와 실용적인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대부분 기본 사양인첨단 안전 장비도 경쟁 모델에 비해 손색이 없다.
외관 디자인이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일까. 하지만 각진 박스형 외관이 마음에 든다면 새로운 네비게이터는 풀사이즈 SUV타이틀에 걸맞은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확실한 경쟁 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4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링컨 네비게이터5세대풀체인지 모델은 국내에2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어메리칸 풀사이즈 SUV의 양대 산맥인 두 모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