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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4년 전 운전 중 시비로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의 AI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돼 눈시울을 붉게 했다.
해당 영상은 총격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가족들이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가족들의 요청을 받은 재판부는 법정에서 AI 영상 재생을 허락했다.
가족은 생전의 사진에 나이를 대입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영상에서 "나를 쏜 남자 가브리엘 호르카시타스에게, 그날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서로 마주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곳에서 다른 환경으로 만났다면 우린 아마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용서를 실천한 하나님을 믿는다. 항상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용서를 했으니 가해자 호카시타스의 형량을 낮춰달라는 취지였다.
사실 이 대사는 피해자의 누나가 만든 대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그녀는 "가해자는 물론 판사, 재판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동생이 평소 실천해 온 사랑과 진정성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사는 "AI 영상에 감동했다"고 말한 후 피고에게 징역 10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