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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출산 연령 증가, 다태아 구성비 증가 등으로 인해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산 예방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자궁경부봉합술을 임신 24주 이후에 받으면 조산율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궁경부봉합술이 부작용 없이 조산을 무조건 예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적응증을 벗어난 수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 책임자인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봉합수술을 받은 초임부(289만6271명)의 조산율이 수술을 받지 않은 산모(비수술군)보다 임상진료지침의 주요 권장 사항에서 벗어난 수술 시기인 임신 24주 이후 자궁경부봉합술이 시행된 경우, 비수술군에 비하여 조산율이 17.9배 증가했고, 출생아에게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뇌성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각각 2.3배, 1.7배, 19.3배 증가했다. 그러나 자궁경부봉합술 적응증인 '유산, 조산, 또는 사산의 과거력이 없는' 초임부가 임신 16주 이전에 수술을 한 경우도 비수술군에 비해 조산율이 3.2배 증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