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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방 추나요법이 턱관절장애의 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 치료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질환에는 온열요법, 경피적 전기신경 자극(TENS) 등의 물리치료가 활용되며, 한방에서는 침·약침과 추나요법 등 한의통합치료가 시행된다. 특히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병변 부위를 밀고 당기거나 마찰을 일으켜 비틀어진 체형을 교정하는 치료법으로, 턱관절 질환 호전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추나요법군과 일반치료군 간의 치료 후 차이도 유의했다. 감정 및 언어 표현 기능을 평가하는 JFLS-Verbal and Emotional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은 약 47%의 개선을 보였지만, 일반치료군은 1.4% 개선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SF-12, PC, EQ-VAS, EQ-5D-5L 등 삶의 질 관련 지표에서도 추나요법군의 수치가 더 높았으며, 13주차와 26주차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추나요법군의 호전 정도가 더 컸다.
통증을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AS)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모두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유의하진 않지만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의료이용과 관련된 비용을 계산한 경제성 평가에서도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임이 입증되기도 했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적 관점에서 추나요법군은 일반치료군 대비 약 338달러(약 47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고, 질보정수명(QALY, Quality-Adjusted Life Year) 또한 추나요법군이 더 높았다. QALY는 삶의 질과 기대수명을 함께 고려하는 지표로, 완전한 건강 상태는 1, 사망은 0으로 환산된다. 본 연구에서는 1 QALY를 얻기 위한 지불의사금액(Willingness to pay, WTP)을 3005만원으로 설정했을 때, 추나요법이 비용효과적일 확률은 최대 98.3%로 분석됐다.
이윤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턱관절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보다 체계적인 후속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턱관절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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