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2%, 여자 6.9%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다양한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는데 눈에 영향을 주게 되면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성 백내장 등의 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중 당뇨병성 백내장의 경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백내장보다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성 백내장을 포함해 모든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당뇨병성 백내장 수술의 경우 당뇨가 수정체뿐만 아니라 각막, 홍채, 망막 등 안구 전체에 영향을 미쳐 또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혈당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회복이 더딜 수 있고 망막혈관이 손상되며 유리체출혈이나 신생혈관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받기 전 철저한 혈당 관리를 통해 신체 컨디션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당뇨병성 백내장 환자는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망막 검사가 꼭 필요하다. 검사결과에 따라 백내장 수술 전 망막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하며 망막 수술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성 백내장과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백내장 수술 효과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안저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초음파검사 등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다른 안질환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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