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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며 병상에 있는 96세 노인을 지점으로 오게 한 은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은행 측은 사진 상 얼굴이 다르고 본인 확인 차원에서 지문 인식이 필요하다며 직접 노인이 방문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이로 인해 노인은 6개월 동안 연금을 현금화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노인의 아들은 "모욕이나 다름없다. 어머니의 건강 상황을 설명하고 위임장, 법적 대리인 등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지만 은행은 직접 방문을 고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인의 딸은 "은행 지점이 어머니의 얼굴 생김새가 이전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96세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모습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하소연했다.
이들 가족은 국가인권위원회, 금융 소비자 위원회 등 관계 당국에 해당 불만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BBVA 은행 측은 이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