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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대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5일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한 학군단 출신 장교 3명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충남대 학군 17기로 임관한 권 중위(정밀기계공학과 75학번)는 1980년 3군단 2 전차대대 전차 소대장으로 야간 기동훈련 중 전차가 교량 아래로 추락해 화재가 발생한 불의의 사고 현장에서 4명의 부하 장병을 구한 뒤 화염 속에서 산화했다.
그해 정부는 그의 투철한 군인 정신과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했다.
충남대는 1990년 학군단 내에 그의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
충남대 학군 22기인 박 소령(물리학과 80학번)은 7사단 8연대 보병 중대장이던 1990년 수류탄 교육 불발탄 처리를 위해 부하 장병을 대피시킨 후, 위치를 표시하다가 불발탄 폭발에 목숨을 잃었다.
학군 30기인 김 소령(낙농학과 88학번)은 1998년 제5 공수특전여단 천리행군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이르는 악기상 속에서 고립된 부하를 끝까지 지키다 함께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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