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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 주일한국대사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직후에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행사에까지 직접 참석한다면 이재명 정부와 한일관계를 우호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교 60주년 리셉션에 G7 정상회의에 가느라 불참한다는 점에서 이시바 총리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외교에서는 상호주의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수교 50주년인 2015년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일본 측이 서울에서 연 행사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한국 측이 일본에서 연 행사에 각각 참석한 바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일본 주최 행사에 한국 정부 대표로 누가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와 별도로 이재명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달 중순 이시바 총리 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 보좌관이 방한해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수교 60주년 리셉션에 참석하고 한국 국회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나가시마 보좌관의 방한 목적에 대해 "리셉션 참석보다는 한일 국회 교류를 위한 것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나가시마 보좌관은 한일 양국 간 친목을 도모해온 일본 내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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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