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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전쟁중…디즈니·워너·파라마운트 감원

기사입력 2025-06-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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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마운트는 미국 직원 3.5% 감원"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로 고전하는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미국 직원의 3.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내부 메모를 입수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감원 결정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전달됐으며 향후 미국 이외 지역에서 근무하는 일부 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라마운트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치크스, 크리스 매카시, 브라이언 로빈스는 내부 메모에서 "이번 주부터 조직을 더욱 간소화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지난해 8월 15% 인력 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전 세계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8천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또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으나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라마운트 소유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작년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하게 편집해 방영했다고 주장하며 C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수백만 명이 케이블TV 가입을 취소하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추세로 인해 미디어 산업이 큰 변화를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파라마운트 감원 소식을 처음 전한 CNBC는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최근 몇 주간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인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영화와 TV 등의 부문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100명 미만의 직원을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 9일에는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을 개별 상장회사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은 넷플릭스와의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미디어 공룡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됐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케이블 방송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케이블TV 사업 부문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컴캐스트도 지난해 케이블TV 부문을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른 사업 부문과 분할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hm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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