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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2025년 1~5월 꽤나 인상적인 판매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몇몇 주력 모델이 성장을주도했다. 포드는 북미에서 올해 5월 전년 대비 16%증가한22만959대를 판매했다. 포드와 링컨 브랜드 모두 긍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28.9% 판매가증가하면서2만2719대를 기록했다.내연기관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9만1517대에 달했다.세그먼트별로 보면 포드SUV 판매량이 25% 증가한 9만4595대로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트럭 판매는 11.2% 증가한 12만1354대로 SUV 판매 증가에 이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포드의 5월 전기차(EV) 판매량은 25% 급감한6723대에 그쳐 미래 성장 동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승용차 부문도전년 대비 3.2% 감소한 5010대를 기록했다.
포드의 새로운 '아메리칸 메이드(American Made)' 캠페인은 직원 할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관세 부과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을 앞두고 운전자들이 앞다투어 구매하려는 상황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링컨 역시5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포드 자동차총 판매량은 2024년 1~5월 대비 6.1% 증가한 93만925대에 달했다.
2025년형 이스케이프는 5월 포드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전년 대비 24% 급증한 1만7395대를 팔았다. 대형 SUV 익스플로러 역시23% 증가한 2만504대를 기록했다. 브롱코 스포츠는 46% 증가한 1만4472대, 매버릭은 14% 증가한 1만5508대를 판매했다.
웨드부시증권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포드의 월간 판매량이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해석했다. 짐팔리 포드 CEO는 "관세와 수요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직원을 통한 할인마케팅을 7월 6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에 출시될 거의 모든 포드와 링컨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다. 하지만 관세 영향으로 지난달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3가지 모델인 머스탱 Mach-E SUV, 매버릭 픽업, 브롱코 스포츠 SUV 가격을 최대 2000달러(약 270만원)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관세 여파로 차량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가 선구매를 시작해 북미 모든자동차 제조업체의 5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 지난달 대비 2.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포드 머스탱 마하-E 랠리
이런 호조 속에 포드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5월 EV 판매 수치가 부진한 것 외에도 포드는 2025년 북미자동차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50건 이상의 리콜을 발표했다.5월15일 기준으로 폭스바겐이 14건으로 두 번째로 리콜이 많았다.
EV 판매가 포드의 5월 저조한 실적 중 하나였지만머스탱 Mach-E는 전년 대비 11%의 판매가 증가한 4724대가 판매됐다.
포드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와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면서무역 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모멘텀을 확보했다.
포드 존 롤러 회장은"자동차 제조업체가 관세에 대응하여 향후 12~24개월 동안 운영을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EV 판매 부진과 잇단 리콜 발표가 포드의 입지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것은 라인업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전기 픽업인 F150 전동화 버전을 제외하면 머스탱 Mach-E 정도의 단출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도 포드는 단 1종의 전기차도 판매하지 않는다.
미래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전기차의 출시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도 전기차가 진출해야 향후 포드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