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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방문한 비거주자, 등록인구의 3.6배

기사입력 2025-06-26 12:56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양양·가평·옹진 등 11곳 10배 넘어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생활인구의 37∼43%…군위·고성·평창·양양은 2배 넘어

행안차관 "지역경제 활력 제공 영향 뚜렷…생활인구 분석 고도화"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해 12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2천244만명으로, 이중 체류인구가 약 1천757만명에 달해 등록인구의 약 3.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 수를 합한 '등록인구'에다가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비거주자인 '체류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산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에는 인구 1만명이 되지 않는 울릉군에 등록인구의 5.5배가 되는 체류인구가 방문해 평균 17시간을 머물며 16만원을 소비했다.

강원 양양, 경기 가평, 인천 옹진, 전북 무주, 충북 단양 등 11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등록인구의 10배가 넘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2024년 4분기 중 10월 약 3천92만명, 11월 2천796만명, 12월 2천244만명으로 3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10월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약 2천603만명,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이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5.3배로 직전 달인 9월 수준을 유지했다.

11월은 적은 휴일과 기록적인 대설로 야외활동이 감소해 생활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체류인구 배수는 3.6배로 같은 해 1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겨울철 생활인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0월 11만1천원, 11월과 12월은 각각 11만4천원, 12만4천원이었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분기 약 37∼43%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에서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에 가깝게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평균 체류일수 3.6일, 평균 체류시간 12.1시간에 불과한 체류인구의 소비가 지역경제 침체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당국은 전했다.

대구 군위, 강원 고성, 강원 평창·양양 등 4곳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두 배 이상을 소비하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했다.

4분기 생활인구를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보면 단기숙박형은 여성·30대 미만·비인접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로 강원지역에 많았고, 4분기 중 10월 숙박형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 30∼50대,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주로 광역 지역에 속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 30세 미만,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는데 통근·통학형과 마찬가지로 광역지역에서 많이 나타났다.

행안부는 생활인구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구감소지역에 제공하고, 각 지자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인구 대응 정책을 수립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2024년 1년간 생활인구를 산출한 결과 인구감소지역에서 생활인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게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생활인구 분석을 고도화해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시책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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