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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으로 추정되는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11시 32분께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에서도 길을 걷던 B(30대)씨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당시 B씨의 체온은 39.7도로 열탈진으로 분류됐으나,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에서는 주택 마당에서 C(83)씨가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남에서는 3건의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오전 10시께 유성구 학하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D(39)씨가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당시 D씨의 동료는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오른손에 마비 증세가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과 세종, 충남 천안·공주·논산·금산·부여·아산·청양·계룡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랐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나타낸 온도로, 습도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 온도가 1도씩 증가 혹은 감소한다.
아산은 이날 오후 2시 30분 34.2도의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대전 33.8도, 금산 33.6도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기상청은 당분간 충남권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2도 내외로 오르고,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외 작업장이나 논·밭, 도로에서는 체감 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w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