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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대리 구매 사기가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은 업주에게 에어컨 철거 견적을 요청한 뒤 뜬금없이 제세동기(AED)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가 직접 시청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유사 사례 확산 및 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고, 지역사회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어떤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로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명의로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물품 납품이나 금전 거래를 요구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제천시, 충주시, 옥천군, 보은군 등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업체를 상대로 가구, 건축자재, 살충제 등 각종 물품 납품을 요구하면서 금품을 갈취하려는 시도가 확인됐다.
제천에서는 이 같은 사기로 유통업자가 2억5천여만원을 편취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내에서 빈발하는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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