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30만닉스' 달성 여부 주목…효성중공업 '황제주' 등극 가능성도
특별한 악재가 없어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나흘째 이어진 상승 랠리에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진 점은 다소 부담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1년 6월 25일 달성한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에 약 4% 차이로 다가섰다.
시가총액 4조 달러를 터치한 엔비디아발 훈풍에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5.69%) 등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자 지수에는 한층 탄력이 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 각각 4천694억원, 447억원어치의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450억원 사들이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장 내내 탄력이 이어지며 7.34포인트(0.93%) 오른 797.70으로 장을 마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 시장 모두 나흘째 상승 랠리가 이어진 덕에 전날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3천20조7천694억원을 기록, 역사상 처음으로 3천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국내 증시를 끌어 내릴만한 특별한 악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천건으로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밑돌았다.
다음 달 1일부터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발표와 미국과 브라질 간 고조되는 무역 갈등에도 투자 심리는 견조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7%, 0.09% 상승했다.
엔비디아(0.75%)는 오름세를 이어갔고, 시총은 4조20억 달러로 종가 기준 4조 달러 선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 증시에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진 터라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나며 코스피 지수가 3,200선 탈환 전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3,200선에 근접했다"면서도 "다만 단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가 상법 추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금융과 지주 등 관련 종목들이 이를 추가 상승의 재료로 받아들일지 혹은 재료 소멸로 소화할지도 관건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전날 강한 상승세를 보인 삼양식품과 SK하이닉스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150만원대와 30만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종가는 각각 149만8천원과 29만7천원이다.
효성중공업 주가가 전날 장중 99만원까지 오른 가운데 이날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or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