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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맥킨지의 조언은 이어졌다. 최근 대한상의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맥킨지 한국오피스의 송승헌 대표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 날은 저물고(20년 저성장) 큰 바위(규제)가 가로막은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우리 경제가 1960∼80년대 중화학공업으로의 전환, 1980∼2000년대 첨단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지난 20여년간 '새로운 성장'을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률적이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규제로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기 어려운 경직된 환경이 저성장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올해 한국 경제는 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2차 추경의 효과 반영 전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 성장률 전망치가 0.8%다.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과 같은 수준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건설경기 침체에다 대외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수출까지 타격을 받으면 올해 우리 경제는 과거 역대급 위기가 발생했던 때와 비슷한 저성장에 내몰 수밖에 없다.
hoon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