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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흡연량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례했는데, 하루에 담배 한 갑을 10∼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최대 1.2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지방간의 하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큰 관련이 없는 지방간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이라고도 불린다. 지방간 환자 중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다섯 가지(과체중 또는 복부비만·혈당 장애·고혈압·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칭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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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