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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공략에 '난동사태' 서부지법 방문…국힘 '당권 5파전' 개막(종합)

기사입력 2025-08-01 16:59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김주성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주진우 의원(왼쪽부터,가나다순) 등 총 5명이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5인의 당권 주자들. 2025.7.31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을 방문해 지난 2월 서부지법 폭력사태 당시의 상황을 듣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1 [안철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2025.8.1 mtkht@yna.co.kr
김문수, 박정희 생가 방문·조경태, 안동시장 면담·주진우 ,부산서 당원간담회

안철수, 서부지법서 '극단세력 단절' 부각·장동혁, 의원회관 순회…黨心 구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 마감 후 첫날인 1일 일제히 선거 운동에 돌입하면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 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보수세가 강한 영남으로 향했다.

본경선에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는 만큼 전체 당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영남에 우선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은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찾았다. 이어 경북 김천·구미갑 당원협의회와 대구시당위원회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에서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조경태 의원은 권기창 안동시장, 김하수 청도군수와 각각 면담하고 경북도·안동시의회 의장단을 만났다. 안동에서 당원 간담회, 문경에선 청년 간담회를 했다.

주진우 의원은 부산시당에서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청년 정당으로 거듭나야 미래가 있다"며 청년쿼터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이 겸직하던 중앙청년위원장직 분리, 지방선거 청년 공천 확대 등을 공약했다.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초유의 난동 사태가 벌어진 서울서부지법에서 첫 메시지를 발신했다.

안 의원은 김태업 법원장을 면담한 뒤 법원 앞에서 "이곳 서부지법을 직접 둘러보며 지금 우리가 반드시 끊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더욱 분명해졌다"며 "극단 세력과의 절연은 우리 당 혁신의 제1원칙"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돌며 의원·보좌진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원들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신동욱·최수진 의원의 출마를 응원한다는 글을 올리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통합과 쇄신을 두고 주자들의 선명성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대여 투쟁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고, 안·조·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당내 인사들에 대한 쇄신을 내걸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페이스북에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많은 기업이 우리나라 탈출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막고 노란봉투법 통과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거듭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는 건 헌법재판소 판단에 반대한다는 것이므로 정당 해산 요건에 맞을 수밖에 없다"며 "더는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힘에서 헌신한 청년들을 대거 공천하고 발탁하겠다는 주진우 vs 전한길이 키운 청년을 집중 공천하겠다는 장동혁"이라는 글을 올리며 장 의원과의 대립각을 부각했다.

별도로 선출되는 최고위원 후보 간 경쟁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대 후보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 강성현·김소연·류여해·황시혁 등 최고위원 후보 4명을 탈락시켰다.

총 15명이 지원한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장영하·최수진·함운경·홍석준 후보 등 11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예비경선에는 당 대표 후보 5명·최고위원 후보 11명·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 등 총 20명이 진출해 경쟁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5∼6일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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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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