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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빛' 광화문서 광복 80주년 8·15 대행진

기사입력 2025-08-07 13:46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이 7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복 80주년 기념 '8.15광복대행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5.8.7
[광복회 제공]
광복회장 "애국지사 생존해계실 때 광복 80주년 중히 기념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광복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 만세운동의 성지인 종로구 탑골공원과 광화문 일대에서 '광복 대행진'을 개최한다.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빛'을 주제로 국가보훈부가 후원해 열리는 이번 행진은 15일 오후 5시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청계남로, ?계광장,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 광복대행진을 복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선착순 1천명에 한해 광복군 2지대가 미군과 국내진공작전 때 쓰던 광복군 모자, 광복 기념 티셔츠 등을 준다.

광복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60년대 중반까지 광복절 경축식을 서울운동장, 효창운동장 등 옥외 행사로 개최했고, 기념식 후에는 꽃수레차 시가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암살된 이후 옥외보다는 경호에 유리한 실내 시설에서 기념식을 하는 등 행사가 축소됐다.

이 회장은 올해 광복 80주년이 생존 항일운동가들의 고령을 고려해서라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기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존 애국지사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104)와 국내의 오성규(102), 김영관(101), 강태선(101), 이석규(101) 지사 등 다섯 분이 전부다.

이 회장은 "애국지사들께서 광복 90주년, 광복 100주년까지 살아계시리라 기대하기 어렵지 않으냐"며 "올해 80주년이 애국지사들을 모시고 광복절을 기념하는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에 이어 산업화, 민주화를 이뤘고 문화로 세계를 제패하는 나라가 됐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세계를 누비고 노벨문학상까지 탔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자유와 민주와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고 그 속에서 우리 기술과 문화가 들꽃처럼 꽃피는 시대를 이룩해나가자"고 했다.

cla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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