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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백두산대학에는 졸업증이 없다"…백두산 답사 독려

기사입력 2025-08-12 07:54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옆으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2019.1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난관 극복의 상징인 백두산에 올라야 혁명 정신을 배울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답사를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백두산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자!'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우리 혁명의 억년청청함을 담보하는 위대한 정신은 항일혁명선렬들이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창조한 백두산정신"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혁명선렬들이 창조한 백두산정신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하여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령도에 절대 충성하여야 더 큰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썼다.

신문은 '현시기 혁명전통교양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 제하의 3면 별도 기사에서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교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두산대학'에는 졸업증이 없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백두산에로의 행군길을 봄날에도 가고 여름에도 가고 한생토록 이어가야 한다"고 썼다.

북한은 백두산에서 김일성 주석이 항일 투쟁을 벌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났다며 '백두산 밀영'을 조성해두고 백두산이 혁명을 배울 수 있는 장소라면서 '백두산대학'이라는 용어를 쓴다.

북한은 미국의 제재 압박이나 경제난 등 자신들이 처한 고난을 곧잘 항일 투쟁에 비유하며, '백두산 정신'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독려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간 '하노이 노딜'을 겪고 2019년 백두산에서 이른바 '군마행군'을 하며 투쟁 의지를 다진 이후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했다.

백두산 정신이 주민 사상교육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각급 단체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는 사시사철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전국여맹책임해설강사들과 초급선전간부, 전국청소년학생들, 전국직맹간부들과 직맹원들이 무더위 속에 백두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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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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