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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임금 체불과 대출 제한 등 경영난을 겪다 휴업 중이던 경남 하동한국병원이 결국 폐업했다.
앞서 하동한국병원은 지난 5월 29일 수개월에 걸친 직원 임금 체불과 금융기관 대출 제한 등으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올해 말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병원 측은 재개업을 준비했으나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월 휴업 당시 직원 52명이 임금 체불 피해를 봐 노무사를 고용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직원 일부는 현재까지도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 직전 이미 병원에는 입원 환자가 없는 상태여서 이번 폐업으로 전원 등 긴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하동군보건소는 진료기록부 발급 등 병원 폐업으로 인한 의료적 불편 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30병상 규모로 개원한 하동한국병원은 의료인력 보충 없이 100병상 증설을 요구했으나 의료법을 충족하지 못해 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군은 간호사와 의사 등 면허 확인과 고용 계획 확보를 전제로 같은 해 10월 100병상 증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기한 내 의료 인력을 충원하지 못했고 지난 4월 병원 측 신청으로 50병상으로 감축됐으나 이마저도 실제 가동률은 매우 낮았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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