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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제8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강원지역 곳곳에서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용기와 연대로 되찾은 빛, 평화를 밝히다'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기념식을 찾은 시민들은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국화를 올렸다.
헌시 낭독과 추모 글귀 작성, 작품 전시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우리 사회에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속초시는 앞으로도 소녀상 관리와 기념사업을 통해 피해자 명예·인권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민연대는 이날 시청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의 날 기념 및 원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민 노래 공연과 닥종이 인형 전시, 대한민국 실버 태권도협회의 태권도 시범, 발달장애인들의 난타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결의문을 채택하며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강릉시는 경포 3.1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 자율참여 형식의 추도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관련 사진도 함께 전시해 이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날이다.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018년부터 매년 8월 14일 전국적으로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yangdo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