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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전문지 "핵추진 가능성 작지만, 中수중드론 기술 진전 반영"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까지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대회 제2차 종합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열병식 2차 연습에는 4만명이 훈련과 현장통제에 참여한 가운데 중국이 개발한 초대형 무인잠수정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대만 FTV 등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위장막 없이 측면의 'AJX002' 흰색 글자를 드러낸 무기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포세이돈'과 유사한 XLUUV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포세이돈은 수중 드론 또는 핵 추진 어뢰로 불리는 무기체계로, 핵탄두와 재래식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V는 AJX002가 "중국판 포세이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이번 열병식 예행연습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XLUUV가 2종으로, 최소 6대가 목격됐으며 이 가운데 4대는 'AJX002'라는 모델이고 나머지 2대는 그보다 약간 더 크다고 분석했다.
네이벌뉴스는 "AJX002는 길이가 약 18∼20m, 지름 1∼1.5m로 어뢰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펌프제트 추진기를 장착하는 등 전체적인 크기와 모양이 러시아의 포세이돈 핵무장·핵추진 어뢰와 유사하다"며 "남중국해 싼야 위린 해군기지와 다롄 근해에서 시험 중 관측된 XLUUV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 XLUUV가 핵추진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하지만 "중국이 그동안 기울여온 XLUUV 개발 노력에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열병식으로 중국이 수중드론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전략적 우위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내달 3일 열리는 열병식에는 수중드론 외에도 젠(殲·J)-35, J-20 등 5세대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 둥펑(東風·DF) 시리즈, 대함미사일 잉지(鷹擊·YJ)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V는 전했다.
inishmor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