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3∼4배 확장…"걷기 편한 서울"

기사입력 2025-08-19 12:3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크형 구조로 개선…보도폭 0.6∼0.8m→2.5m 넓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선숲길 '도시 생태축 연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홍제천과 불광천을 각각 지나는 연남교와 중동교가 보도 폭을 대폭 넓혀 걷기 편한 다리로 거듭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도시 생태축을 연결하는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마포구 성암로 내 연남교와 중동교의 보도 폭을 기존의 3∼4배 수준으로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연남교와 중동교는 지하철 가좌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는 길이 약 60m, 폭 20m 규모의 교량이다.

두 교량은 인근 '경의선 선형의 숲'과 철도역, 녹지축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보도가 각각 0.8m(연남교), 0.6m(중동교)에 불과해 시민 불편이 컸다.

유모차, 휠체어나 자전거 이용 시 교량 진입 자체가 어려웠으며, 보행자끼리 마주할 때 한쪽이 멈춰 서거나 차도 가장자리로 내려가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남교와 중동교 상부 보도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데크형 구조물로 개조해 보행 폭을 2.5m 안팎으로 넓힌다.

또 차량 방호울타리와 안전 난간도 새로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하천변 진입로 구간도 함께 정비하기로 했다.

홍제천 하천변 진입 구간은 보도 폭이 1m 미만으로 매우 좁은 데다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과 자전거, 유모차, 보행자 등이 뒤섞여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경의선 선형의 숲 공사 일정과 연계해 9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의선 선형의 숲과 연남동, 가좌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생활거점 간의 '원스톱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연남교·중동교 확장은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생태가 이어지는 '도시 흐름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숲길, 하천, 교량 등 도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