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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19일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한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에는 "8월 1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훈련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그에 대한 재확인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당시 담화에서 한미가 UFS 연습을 일부 조정한 것을 두고 "평가받을만한 일이 못 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노동당의 대남 전문부서였던 통일전선부가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명칭을 바꿔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평양에 다녀온 제3국인에게 통일전선부 간판은 없어졌는데, 그 건물 사무실과 사람은 그대로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2023년 말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2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 조직을 모두 없앤 것으로 전해졌는데, 부서 명칭만 뗐을 뿐 인력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들었다는 주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 고문과 리선권 10국장이 공개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통일전선부의 후속 기관인 당 10국 조직 위상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다른 대남기구의 존속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매체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어서 현재로선 확인할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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