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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원전株, 美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합의문 보도에 하락

기사입력 2025-08-19 12:31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19일 장 중 원전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4.92% 내린 6만1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3.55%), 한전KPS(-7.69%), 한전기술(-6.92%)을 비롯해 한신기계(-5.40%), 우리기술(-6.00%) 등 원전 관련 종목 주가가 내리고 있다.

이는 올해 초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에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에 대한 웨스팅하우스의 검증 등 조건이 붙은 것으로 전날 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1월 체결한 '글로벌 합의문'에 한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하는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문에는 한수원·한전 등이 원전을 수출할 때 1기당 6억5천만달러(약 9천억원)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와 맺고, 1기당 1억7천500만달러(약 2천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내는 조항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웨스팅하우스 몫으로 너무 많은 것을 떼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너지 수요 증가로 커지는 원전 시장 수출문을 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방 국가 입장에서 원전은 공급 부족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보다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원자력은 에너지 산업이면서 소수의 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방산 산업"이라며 "이미 다자간, 개별 협정에서 한국은 원전 수출 시 미국의 허가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 불가피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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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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