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해외의료봉사팀이 귀국길 항공편 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구급조치로 무사히 회복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일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케세이 퍼시픽 CX 748편 국제선 항공기가 이륙 후 3시간가량 지났을 때 통로를 지나던 한 일본국적의 여성승객이 갑작스레 의식저하와 호흡곤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두 의료진이 기내 구급장비를 활용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기내 승무원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액 투여를 준비했다. 다행히 수액투여 없이 호흡 보조를 병행한 끝에 환자는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환자는 의식을 회복하고 호흡도 회복하여 항공기는 회항 없이 예정된 항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옥철호 부원장은 "환자가 안정된 모습을 되찾는 순간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영 교수는 "국제선 항공기 안은 의료 환경이 열악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생명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주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측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위험할 수 있었던 승객의 생명을 구해주신 두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장이 특별 기내 방송으로 여러 차례 고마움을 전했고, 탑승객들 역시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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