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군이 군수 여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와 3년간 9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계약 총액은 9억원 규모로, 상하수도사업소 관련 수의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A 건설은 군수의 여동생이 2010년부터 남편과 함께 운영하던 회사다.
군청이 개설한 상하수도 관로를 가정까지 연결하거나 노후·누수 상수도관을 보수하는 공사를 다수 수주했다.
구례군은 2021년 9월 이 업체 대표가 바뀐 후에도 지난 4년간 250여건, 10억원 이상의 수의계약을 해왔다.
지역 사회에서는 군수 여동생과 관련된 업체에 장기간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상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배제 범위가 소속 공직자나 공직자의 직계 존·비속으로 한정돼있기는 하지만, 행정 수장인 군수의 친동생이 수백건의 공사 계약을 따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례군은 지역 내 상하수도 공사 업체 3곳에 일을 분배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구례군 상수도 급수설비 수탁공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A 건설 7억원, B 건설 7억3천만원, C 건설 5억3천만원 상당의 공사를 각각 위탁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상하수도설비공사업종으로 등록된 기업이 3곳 있어 급수설비나 시설 보수 공사 등을 골고루 분배했다"며 "민원이나 긴급 보수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수의계약 요건을 갖춘 지역 업체와 일을 한 것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