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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머리에 빛을 쏘는 자극만으로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번 시험에는 세 집단이 참여했단. 한 집단은 경두개광자극만, 또 다른 집단은 미주신경 전기자극(taVNS)만, 마지막 집단은 두 가지를 병합해 적용했다.
시험 참여자들은 5주간 집에서 하루 15분, 주 5회 이상 자가 치료를 했다.
그 결과 미주신경 자극만 받은 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반면 빛 자극을 받은 집단과 병합 요법을 적용한 집단에서는 모두 음주 욕구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이들 두 집단에서는 알코올 의존도 자체가 낮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상담 중심 치료법의 한계를 넘어선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동일 교수는 "경두개광자극이 갈망과 의존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음을 처음 입증했다"며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나 음주 문제 예방을 위한 두뇌 관리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한국뇌신경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yongt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