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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북한 경제 3.7% 성장…8년 만에 최고

기사입력 2025-08-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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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정 결과…"국가 정책사업·북러 협력 확대 영향"

국민총소득, 남한의 58분의 1…남북 간 반·출입 '0'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해 북한 경제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강화, 북·러 경제협력 확대 등에 힘입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29일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천654억원으로 전년(35조6천454억원) 대비 3.7% 늘었다.

북한 경제는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으며,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북한 성장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성장률(2.0%)보다 높았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대내적으로 국가정책 사업 추진이 강화되고 대외적으로는 북·러 협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건설업, 광업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국가정책 사업으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 지방발전 20x10 정책(2024년 도입) 등이 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설비증설, 무기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7.0% 늘었다. 지난 1999년(7.9%) 이후 25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광업은 석탄, 금속, 비금속이 모두 늘면서 8.8% 증가했고,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2.3% 늘었다.

광업은 1999년(14.2%) 이후, 건설업은 2000년(13.5%) 이후 증가율이 최고치였다.

반면 농림어업은 어업이 소폭 늘었으나 축산업·임업이 줄면서 1.9%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광공업(30.5%), 서비스업(29.8%), 농림어업(20.9%) 순으로 비중이 컸다.

지난해 중 전기가스수도업(5.4%→7.2%), 건설업(11.0%→11.6%)의 비중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30.9%→29.8%), 농림어업(22.0% → 20.9%), 광공업(30.7% → 30.5%)은 그 비중이 하락했다.

2024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2천593조8천억원)의 약 58분의 1인 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천원으로, 5천12만원인 우리나라의 29분의 1(3.4%) 정도다.

2024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7억달러로 전년(27억7천만달러) 대비 2.6% 줄었다.

수출(3억6천만달러)이 조제우모·가발, 광·슬랙·회 등을 중심으로 10.8% 증가했으나, 수입(23억4천만달러)은 비료, 곡물 등을 중심으로 4.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2016년 3억3천260만달러에 달했던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그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급감해 2020년 390만달러, 2021년 110만달러, 2022년 10만달러에 그쳤으며 2023년과 지난해에는 실적이 아예 없었다.

ss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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