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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자문회의 부의장 공석…과기계 인사 '올스톱'

기사입력 2025-09-02 07:51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25.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KAIST 총장·IBS 원장 선임도 절차 지연

우주청장 인선도 '조용'…연구기관 운영 공백 장기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장관급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일 공석이 되면서 과학기술계 주요 직에 빈자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인선 관련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으며 공백이 장기화할 모양새다.

2일 과기자문회의에 따르면 최양희 과기자문회의 부의장(한림대 총장)의 임기가 1일 종료됐고, 후임자 인선이 없어 당분간 부의장 없이 과학기술 정책 심의를 이어가게 됐다.

과기자문회의는 국내 과학기술 관련 최상위 자문기구로 대통령에게 과학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국가 주요 과학기술 정책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의장은 대통령이고 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한다.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과기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이 최근 생중계되며 주목받았는데, 이 회의가 최 부의장의 마지막 회의가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등 주요 연구기관도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수개월째 새 수장을 맞지 못하고 있다.

두 기관은 전임 임기 종료 전에 새 수장을 찾지 못한 전례가 없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 2월 22일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6개월여 자리를 지키고 있다.

KAIST 총장 선임위원회가 지난 3월 이 총장을 포함해 김정호 KAIST 교수와 이용훈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을 후보 3인으로 선정했지만, 6개월째 별다른 후속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KAIST는 총장 후보 3배수에서 선출하지 못한 사례가 없어 곧 선출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오지만, 선출을 결정하는 KAIST 정기 이사회가 12월에나 잡혀 있는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BS도 노도영 원장이 지난해 11월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10개월째 기관장직을 이어가며 5년 임기에 1년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신임 원장 후보군 정리를 마쳤으나 심사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정무직 공무원인 우주항공청장도 인사를 놓고 별다른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과기계 관계자는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신호가 전혀 없어 올스톱된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구성원들도 관심이 사그라들었단 이야기가 나오겠냐"고 말했다.

shj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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