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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연구팀, 금속 3D 프린터로 위성 추진 장치 개발

기사입력 2025-09-03 10:34

[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기계부품 조립 기술은 내구성 한계…연구팀 "실험서 안정적 작동"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POSTECH) 연구팀이 금속 3D 프린팅 기술로 위성용 추력기를 개발했다.

3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친환경소재대학원·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 기계공학과 김동식·이안나 교수 연구팀은 기존 기기보다 작고 성능이 뛰어난 우주 탐사용 고정밀 마이크로추력기를 만들었다.

우주에서 위성이 제대로 움직이려면 극한 환경을 견디는 추진 장치인 추력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실리콘을 깎아 만들거나 초소형 기계 부품을 조립하는 기술로 추력기가 제조됐다.

그러나 이런 추력기는 성능이나 내구성에 한계가 있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레이저로 금속 가루를 녹이며 층층이 쌓아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기술인 '금속 3D 프린팅'을 활용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매우 얇고 복잡한 구조도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이 만든 마이크로추력기는 실제 우주 환경과 비슷한 700도에서 1분 동안 진행된 연소 실험에서 구조적 손상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이번 연구는 엔지니어링 분야 국제 학술지인 '버추얼 앤드 피지컬 프로토타이핑(Virtual and Physical Prototyping)'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형섭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금속 3D 프린팅을 활용해 소형 우주 추진기를 가볍고 정밀하게 만든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sds12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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